정월대보름 음식, 인사말, 놀이 음력 1월 15일

설날 세배는 모두 드리셨나요? 아직까지 못하신 분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새배를 드릴 수 있는 마지노선이 바로 정월대보름까지라고 하니 서두르시는 것이 좋겠네요~

정월대보름은 과거에는 설날보다 더 성대하게 지냈던 명절인데요. 설날부터 대보름까지 15일 동안 축제일이었다고도 합니다. 현재는 다른 설이나 추석처럼 명절로 지정되어 있지 않고, 휴일은 아니지만 정월대보름 풍속은 오늘날까지 여러 가지가 이어져 오고 있죠. 관련된 이모저모를 살피는 시간을 가져 볼게요.

 

정월대보름 음력 1월 15일

 

1. 정월대보름 뜻

 

매년 음력 1월 15은 정월대보름으로 한국의 전통 명절입니다.

여기서 정월이란 한 해의 첫 달을 일컫는 말인데요. 여기에 15일 보름을 더하면 ‘음력 새해의 첫 보름날’을 뜻하는 정월대보름이 되는 것이죠.

정월대보름의 가 뜻하는 바는 크게 두 가지로 좁혀볼 수 있습니다.

  • 첫 번째로는 큰아들, 큰아버지 등처럼 첫 번째를 뜻하는 것이고,
  • 두 번째로는 새해에 뜨는 가장 큰 달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사실 보름에 뜨는 달이 항상 가장 큰 달은 아니기 때문에 첫 번째 의미로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정월대보름의 또다른 명칭으로는 상원이나 오기일이라고도 하는데요.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정월대보름이라고 부르고 있으므로 그냥 정월대보름이라고 쭉 기억하시면 되겠네요. ^^

 

 

정월대보름 뜻, 정월대보름 유래

 

2. 정월대보름 유래

 

삼국유사 기이 제 1편 소지왕 이야기를 보면 정월대보름과 관련된 최초의 유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신라 21대 왕인 소지왕이 산책 도중 까마귀에게 도움을 받은 일화인데요. 이를 계기로 까마귀에게 보답하기 위해 소지왕은 정월 보름날을 오기일로 명명하고 해마다 약식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또한 신라에서는 정월 보름에 연등을 달아 기념했다고 하는데요. 이 내용은 삼국사기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이 풍속은 초파일의 연등 행사로 바뀌어 남아있다고 하네요.

 

정월대보름 풍속 더위팔기, 정월대보름 인사말 내 더위 사가라

 

3. 정월대보름 풍속

1) 더위팔기

여름의 무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대보름 아침에 만난 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라고 말하고 더위를 파는 것인데요. 이때 상대방이 먼저 선수를 치게 되면 역으로 그 더위를 사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이거 좀 귀엽지 않나요? :)

 

 

정월대보름 풍속 보름새기

 

2) 보름새기

보름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고 믿어 이 날은 잠을 참으며 날을 샜다고 합니다. 하지만 잠을 참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잠을 이기지 못하고 자는 가족들 중 특히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이 밀가루 등으로 눈썹을 하얗게 칠해 놓고 놀리기도 했다고 하네요.

 

정월대보름 풍습 달집태우기

 

3) 달집태우기

정월대보름날, 나무나 짚 등으로 달집을 미리 만들어 놓았다가 달이 떠오르는 밤에 달집 주변에 불을 질러서 주위를 밝히는 놀이입니다. 액운을 쫓고 복을 부르기 위한 것인데요. 이때 대나무를 넣으면 달집이 타면서 소리를 내게 되는데 이 소리가 잡귀를 내쫓는다고 합니다.

달집을 태우며 절을 하면 1년 내내 부스럼이 나지 않고 여름의 무더위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하네요. 또한, 달집이 활활 잘 타면 풍년이 들고 마을이 태평할 거라는 징조라고 합니다.

 

정월대보름 놀이 다리밟기

 

4) 다리밟기

답교라고도 불리는 다리밟기는 말 그대로 다리가 튼튼하고 건강해지기를 염원하는 것입니다.

12개의 다리(교량)을 밟은 (사람의)다리는 1년 열두 달 내내 건강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밤새도록 다리를 옮겨다니며 걸었다고 하네요.

 

정월대보름 풍습 복토 훔치기

 

5) 복토 훔치기

부잣집의 흙을 가져와 자기 집의 부뚜막에 발라 놓으면 1년 동안 일이 잘 된다고 하여 생긴 풍속인데요. 이 때문에 부잣집에서는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끝내 보초를 세워 흙을 지키기도 했다고 하니 한, 두 명이 그런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정월대보름 놀이 연날리기 액막이

 

6) 액막이 연날리기

그해의 액운을 날려 보낸다는 의미로 연을 날리다가 줄을 끊어 연을 멀리 날려 보내는 것입니다. 특이한 것은 이날 이후로는 연날리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농사짓기도 바쁜데 한가하게 연이나 날리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정월대보름 음식 부럼, 부럼깨기

 

4. 정월대보름 음식

1) 부럼

만사형통과 무사태평을 기원하고 부스럼이 생기지 말라는 의미로 정월대보름 새벽에 단단한 견과류의 부럼을 먹습니다. 이를 부럼깨기라고 하는데요. 나이 수만큼 깨물어 먹으면 됩니다. 주로 밤, , 호두를 먹었다고 하는데요. 오늘날에는 땅콩을 주로 까먹죠.

 

2) 오곡밥

오곡밥은 찰밥이라고도 불리며, 찹쌀, 수수, , 보리, 조 등의 다섯 가지 이상의 곡물들을 섞어 지은 밥을 먹는 것입니다.

 

정월대보름 음식 약밥, 정월대보름 음식 약식

 

3) 약밥

찹쌀을 물에 불려 시루에 찌고, ·참기름·대추 등을 쪄서 걸러낸 것을 섞은 후, 진간장··대추··곶감·계피 등을 넣어 다시 시루에 찐 밥을 말합니다. 이는 소지왕과 관련된 유래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라고 하네요.

 

4) 귀밝이술

보름날 아침에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시는 것인데요. 부럼깨기와 동시에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찬 술을 마시면 1년 동안 귓병을 앓지 않고 좋은 소식만 듣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남녀 구분 없이 어른들은 당연히 모두 마셨고, 간혹 아이들에게도 주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네요.

 

정월대보름 인사말

정월대보름의 특이한 관습도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이날은 집에서 키우는 개에게는 밥을 주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날 밥을 먹은 개는 몸에 벌레가 꼬이며 쇠약해진다는 속설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잘 먹지 못해 쇠한 사람을 빗대어 개 보름 쇠듯 한다라는 속담이 생겼다고 하네요.

보름날 강제로 굶던 개와는 반대로 소에게는 나물과 쌀밥을 주었다고 합니다. 소가 나물을 먼저 먹으면 흉년, 밥을 먼저 먹으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고 하네요.

소가 농경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별 대우를 했던 걸까요? 아프지 말고 건강하라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유도 모르고 종일 굶었을 개들은 조금 불쌍하네요;;

아무튼... 현대의 우리는 12개의 다리를 밟는다거나 달집태우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하니 열심히 부럼 깨 먹으며 더위나 팔자구요 ㅎㅎ 귀밝이술은 적당히~ 과음은 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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