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의 뜻과 유래

여러분은 우리나라의 명절을 몇 가지나 알고 계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날과 추석만 알고 계시더라구요. .. 저라고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ㅎㅎ

  • 음력 1월 1일 – 설
  • 음력 8월 15일 – 추석
  • 동지 후 105일째 – 한식
  • 음력 5월 5일 – 단오

이렇게 4가지가 우리나라의 4대 명절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 단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단오 뜻

1. 단오란?

 

단오의 뜻풀이부터 먼저 해볼게요. 우선 단오의 ‘단’은 처음 또는 첫 번째를 뜻합니다. 그리고 ‘오’는 다섯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죠. 합쳐보면 초닷새라는 의미가 되죠. 음력 55일이니까 5월의 다섯 번째 날이라는 의미네요.

단오를 부르는 또 다른 말이 있는데 꽤 여러 가지입니다. 수릿날, 중오절, 천중절, 단양이라고도 불리죠.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이기도 한 단오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맞는 초하의 계절에 있는 명절인데요. 이때가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고 해서 과거의 우리나라 선조들에게는 큰 명절로 여겨졌었다고 해요. 하지만 현대에는 설이나 추석처럼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단오 유래

2. 단오의 유래

 

단오는 원래 중국의 풍습이었습니다. 중국 초나라의 회왕 때 굴원이라는 신하가 간신들의 모함을 받는 일이 있었는데요. 억울함을 견디다 못해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하여 투신자살을 하고 말죠. 그 날이 음력으로 55일이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사람들이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고 달래기 위하여 제사를 지내게 된 것이 우리나라에 전해지게 된 것입니다.

 

계절이나 명절이 바뀔 때마다 사당 또는 산소에서 제사를 지내는 풍습을 절사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중국보다 산소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더욱 발달 되어 있었고, 이것이 반영되어 단오에도 단오절사라는 조상들을 위한 제사를 지내게 되었죠. 그래서 단오가 중국에서 유래 된 것은 맞지만 우리나라로 전해지면서 의미는 약간 달라졌다고 해요.

 

단오 풍습 그네뛰기 널뛰기

3. 단오 풍습

 

1) 그네뛰기, 널뛰기

옛날에는 여성들의 바깥출입이 지금처럼 자유롭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단오 때 만큼은 예외를 두었다고 해요. 그래서 여성들은 단오가 되면 모두 밖으로 나와 그네도 타고, 널뛰기도 하면서 모처럼 자유를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단오 풍습 씨름

2) 씨름

단옷날 남자들이 하는 주된 놀이는 씨름이었습니다. 11로 맞붙어 서로의 힘을 겨루는 놀이죠. 신체의 한 부분이 땅에 먼저 닿는 사람이 지게 되는데요. 이 놀이를 하면서 농사에 필요한 체력도 기르고 서로간의 화합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단오 풍습 단오장 창포물에 머리 감기

3) 창포를 이용한 단오장

단오장은 나쁜 귀신을 없애는 벽사(마귀를 쫓는다는 뜻)의 의미를 담아 여성들이 치장을 하던 풍습을 말하는데요. 창포잎과 뿌리를 삶아 만든 창포탕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에 윤기도 흐르고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다고 믿었죠. 또한 창포 뿌리로 만든 비녀를 창포잠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머리에 꽂기도 했습니다. 창포물에 얼굴도 씻고, 목욕도 하고 하면서 액운을 쫓았죠. 또한 붉은 색과 녹색으로 된 녹의홍상이라는 옷을 입는 것도 모두 단오장에 포함됩니다.

신윤복 화가의 단오풍정이라는 그림을 보시면 이해하시는 데 더 도움이 될 거예요.

 

단오 풍습 단오선 부채

3) 단오선 (부채) 나눠주기

단오는 여름의 초입이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슬슬 더워지는 시기입니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선풍기나 에어컨이 없었을 테니 더위를 식히는데 필수품은 바로 부채였을 겁니다. 그래서 단오가 되면 서로 부채를 나누어 가지는 풍습이 있었죠. 이때 주고받는 부채를 단오선 또는 절선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궁궐에서도 단오선 나눠 갖기 풍습이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지방에서 임금에게 여러 자루의 부채를 선물했다고 하는데요. 다시 임금은 이것들을 신하들에게 하사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부채를 하사받은 신하는 이를 집으로 가져가 식구들을 비롯하여 친지들과 나눠 가졌다고 하죠.

 

단오 풍습 단오 음식 수리취떡

4. 단오 음식

 

수릿날이라고 불리는 단오의 다른 말이 있는데요. 이날 산에서 수리취라는 풀을 뜯어 멥쌀을 섞어 만들고 수레바퀴 무늬도 내어 수리취떡을 만들어 먹습니다. 단옷날에 먹는 음식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죠.

수리라는 말은 우리말의 수레라는 것에서 유래된 것인데요. ‘높다’, ‘’, ‘이라는 뜻도 있어서 높은 날 혹은 신을 모시는 날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옷날 조상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과 뜻을 같이 하고 있죠.

 

 

초여름 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고 갈증을 느끼기 쉬운 단오에는 제호탕이라는 음료도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것은 궁중에서 먹던 음식인데요. 칙뿌리와 오미자, 인삼 등을 달여 만든 건강 음료라고 해요. 수분을 보충해 주고 기력을 회복시키는데 탁월하여 임금이 신하들에게 부채와 함께 하사했다고 하네요.

또한 꿀물에 앵두를 띄워 만든 앵두화채를 먹으며 더위에 떨어진 입맛을 돋우고 피로를 회복했다고 합니다.

 

강릉 단오제

5. 단오제

 

경산 자인단오제, 법성포 단오제, 삼척 미로단오제 등 많은 단오제들 중 200511, 세계무형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강릉 단오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축제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탄압 속에서도 영동 지방의 노인들과 무녀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치러졌고, 현재까지 원형에 가깝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전통행사인데요. 정확한 시작은 알 수 없으나 민중을 중심으로 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 이루어진 민관 공동의 축제라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강릉 단오제의 주요 행사내용은 신주빚기, 대관령산신제, 구산서낭제, 영신제, 단오굿, 관노가면극, 국가무형문화재 공연 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직접 체험하며 참여 가능한 행사들도 많이 있으니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